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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닌텐도의 "동물의 숲" 성공으로 최고 이득을 보는 기업 AMD 미래 주식 가치투자
    알아두면 좋은 것들 2020. 4. 7. 15:06

     

    앞으로 기대되는 주식 AMD

     

     

     

     

    비즈니스와 산업 전반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받는

     

    인공지능(AI).

     

    인공지능 하드웨어 업계

     

     

    '박사' 리사 수

     

    리사 수는 박사 학위 논문을 통해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Silicon on Insulator, 웨이퍼 기판 표면과 하층 사이에 얇은 절연막층을 추가해 반도체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법)’를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했다.

     

    그녀의 아이디어는 훗날 IBM과 AMD에게 받아들여져 AMD의 애슬론 프로세서가 인텔 펜티엄 프로세서를 성능면에서 능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리사 수는 IBM 연구 개발 부서에 재직하면서 게임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플레이 스테이션 2 등으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던 SCE(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비디오 게임기 뿐만 아니라 모든 가전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프로세서 개발을 지휘했다. 이를 통해 훗날 '셀(CELL)'이라고 이름 붙여진 플레이 스테이션 3용 CPU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리사 수의 지휘 아래 만들어진 '셀'과 셀에서 파생된 기술로 만들어진 '제논'은 플레이 스테이션 3와 엑스박스 360에 탑재되며 비디오 게임용 CPU 시장을 장악했다.

     

    이렇게 반도체 제작 과정 전반에 대한 관리 경험을 쌓은 리사 수는 2007년 프리스케일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이직했다. 프리스케일에서도 임베디드와 통신을 위한 반도체 개발을 지휘했다. 이러한 리사 수의 도움 덕분에 2011년 프리스케일은 성공적으로 기업 공개(IPO)를 완수할 수 있었다.

     

     

    AMD는 왜 망하기 일보 직전이었나

     

    리사 수가 합류한 당시의 AMD는 풍전등화라는 표현마저 사치일 정도로 위기에 처해 있었다. 2010년 초 AMD는 경쟁사 인텔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들고 나왔다.

    첫 번째는 차세대 CPU 아키텍처 '불도저'였다.

    두 번째는 CPU와 GPU를 하나로 묶은 'APU 제품군'이었다..

     

     

    <AMD APU>

    AMD가 야심차게 준비한 두 가지 계획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시장은 이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2007년에는 77.1%(인텔) 대 22.7%(AMD)로 PC용 CPU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지만, 2011년 이후 AMD의 시장점유율은 1자리수(8.7%)로 추락하고 만다. 1주 당 20달러로 한때 인텔과 대등했던 주가는 2달러로 폭락했다. 나스닥의 대표적인 ‘잡주(저조한 실적이나 각종 사고 등의 이유로 증권시장에서 나쁘게 평가받는 주식)’가 되어버린 것이다.

     

    가장 처참하게 몰락한 분야는 서버 및 슈퍼컴퓨터용 CPU 시장이었다. 한때 3:1 정도의 비율로 인텔 제온과 시장을 양분했던 AMD의 서버 및 슈퍼컴퓨터용 CPU ‘옵테론’은 불도저 아키텍처의 실패로 명맥이 끊겨버렸고, 때문에 반사이익을 얻은 인텔은 서버 및 슈퍼컴퓨터 CPU 시장에서 99%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되었다.

     

    리사 수의 반등 전략

     

    2012년 AMD의 부사장으로 취임한 리사 수는 적자에 시달리는 회사를 구해내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고민했다. 가장 먼저 꺼내든 전략은 시장 다각화였다.

     

    AMD는 PC용 CPU와 GPU를 설계하고 생산하는 기업이다. 당연히 PC 시장에 기대는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PC 시장에선 인텔과 엔비디아에게 밀려 도저히 반등의 기회를 찾을 수 없었다.

     

    대신 과거 IBM 시절 추진했던 비디오 게임기 시장을 향한 시장 다각화 전략을 구상했다. PC용 CPU와 GPU라고 해서 꼭 PC 시장에만 공급하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그녀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의 문을 두드렸다. MS와 소니가 개발 중인 차세대 비디오게임기에 AMD의 CPU와 GPU를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단순히 CPU와 GPU를 공급하는 것만으론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리사 수는 과거 AMD가 실패했던 APU를 두 회사에 제안했다.

     

    CPU와 GPU를 통합한 칩셋을 설계해서 공급할테니 이를 비디오 게임기용으로 채택해달라는 제안이다. APU는 어정쩡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비디오 게임기용으론 그 정도 성능이면 충분했다. 오히려 CPU와 GPU가 ‘원칩화(하나의 칩셋으로 통합)’되어 있으니 비디오 게임기를 작게 만드는데 최적의 제품이었다. MS와 소니는 자사의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인 엑스박스 원과 플레이 스테이션 4에 AMD의 APU를 채택했다. 두 비디오 게임기는 출시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덕분에 AMD의 실적도 극적으로 개선되었다. 2013년 10월, AMD는 5분기만에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AMD의 APU를 채택한 비디오게임기 플레이 스테이션4>

    리사 수의 시장 다각화 전략 덕분에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PC 시장에 기대던 AMD는 2014년 매출의 약 40%를 비 PC 시장에서 확보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리사 수는 2014년 10월 AMD의 최고 경영자로 임명됐다. AMD 최초의, 아니 실리콘밸리 반도체 기업 가운데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가 탄생한 것이다.

     

     

    이러한 리사 수와 AMD의 노력이 결실을 거둬 2017년 2월, 젠 아키텍처 기반의 CPU '라이젠(RYZEN)'이 시장에 공개되었다. 일부 게임 실행을 제외한 모든 성능이 인텔 코어 i 프로세서를 능가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동급 인텔 CPU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미래 전략의 핵심, 인공지능

     

    라이젠의 성공으로 AMD를 다시 궤도에 올린 리사 수는 이제 AMD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먹거리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바로 인공지능이다. AMD는 인공지능 하드웨어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CPU와 GPU 두 분야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경쟁사를 제치기 위한 비결은 가격 경쟁력에 있다. 경쟁사보다 저렴하게 인공지능 하드웨어를 공급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젠 아키텍처를 활용한 서버(클라우드) 및 슈퍼컴퓨터용 프로세서 '에픽(EPYC)'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잘 만든 하나의 아키텍처를 모든 컴퓨팅 분야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에픽은 GPGPU(인공지능, 암호해독 등을 위한 일반연산용 GPU)가 처리를 담당하고 CPU는 이러한 GPGPU들의 관리자 역할만 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최적화된 CPU다. 하나의 에픽 CPU기 6대의 GPGPU를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경쟁사 인텔의 2배 이상 되는 수치다. 때문에 에픽을 활용하면 제온을 활용하는 것의 절반 가격(CPU 기준, GPGPU에 들어가는 비용은 그대로다)으로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딥러닝 머신

     

    한 동안 소홀히했던 GPGPU 시장에도 신 제품을 선보였다. '라데온 인스팅트'라고 이름 붙인 이 새로운 GPGPU는 경쟁사 엔비디아의 GPGPU '테슬라'의 절반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성능도 50~70% 수준이다) 라데온 인스팅트는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 '텐서플로'보다 페이스북의 인공지능 기술 '카페'에 더 최적화된 제품이다. 본의 아니게 구글-엔비디아와 페이스북-AMD 연합 전선의 대결이 인공지능 시장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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