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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으로 치솟은 환율 앞으로의 흐름은?알아두면 좋은 것들 2020. 1. 28. 11:37
중국 '우한 폐렴' 공포가 달러-원 환율에 직격탄을 날린 가운데 앞으로 어떻게 영향을 끼칠 것 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우한 폐렴으로 야기된 극단적인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에 연동되며 대폭 상승했다.
전일 종가는 전일대비 8.90원 상승한 1,167.00원에 형성됐고 장중에는 두 자릿수 가까이 상승 폭을 확대한 1,167.90원까지 올랐다.
지난 2015년 5월 말 메르스 사태가 촉발됐을 당시 달러-원 환율은 패닉성 발작을 보이지는 않고,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
2015년 5월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같은 해 8월 중순 메르스 사태가 일단락되기 전까지 달러-원 환율은 약 100원 정도 상승했다.
<2015년 5월 20일부터 8월 중순까지 달러-원 환율 흐름>
다만, 당시 환율 상승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그리스 사태 등 여러 대외 요소가 겹쳐 메르스가 환율 상승에 중심적 역할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편 사스 사태 당시 국내 환자가 발생한 2003년 4월 말 국내 금융시장은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2003년 4월 25일부터 달러-원 환율은 하루에 17원 급등한 후 이후 사흘간 20원 이상 빠지는 등 급등락 장세를 연출했다.
당시 사스 공포에 따른 달러 매수세와 북핵을 둘러싼 우려감이 증폭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으나 이내 상승분을 그대로 되돌렸다.
이슈 발생 직후 급등 국면이 연출됐으나 선반영 인식이 곧바로 자리 잡으며 되돌려졌고 이후 사태가 진정된 6월 말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2003년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의 달러-원 환율 흐름>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우한 폐렴으로 달러-원 환율이 발작성 쇼크를 보인 데는 과거의 학습 효과와 원화에 대한 취약한 심리, 변화한 글로벌 외환 거래 방식이 작용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A 외환시장 관계자는 "우한 폐렴 이슈로 환율이 튄 것은 과거의 학습효과가 작용했을 것"이라며 "과거 메르스 경험 등을 통해 질병 이슈가 소비, 관광 등 내수 부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학습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화를 둘러싼 취약한 시장 심리도 거론된다.
B 외환시장 참가자는 "대단한 이슈가 터진 것처럼 상황이 급변했는데 시장 심리와 모멘텀이 모두 약했던 상황에서 악재가 돌연 나타나 반응이 컸던 것 같다"며 "시장 심리가 취약했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엔화 등 글로벌 통화를 중심으로 한 알고리즘 트레이딩 활성화가 환시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C 외환시장 참가자는 "전일 10시 15분경 글로벌 통화시장 움직임은 매우 빠른 속도로 일어났다"며 "달러-엔 환율이 급속도로 떨어지는 등 시장 흐름보다는 알고리즘 트레이딩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키워드가 알고리즘 트레이딩에 의한 달러-엔 환율 급락을 촉발한 것으로 보이고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출처 :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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